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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나는 솔로 11기 드디어 그 막을 내렸는데요. 오늘은 마지막 회차에서 영철이 마지막 데이트 선택 때 영식에게 육촌누나 달래러 갈테니까 대신 순자 선택해달라고 했던 이유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나는 솔로 11기 영철 마지막 데이트 선택 고민한 이유

사실 처음에 저는 이거 듣고 순간 제 귀를 의심했었거든요. 어떻게 이런 걸 배려랍시고 할 수가 있나 싶어서 말이죠.

 

심지어 진짜로 실행에 옮겼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순자가 맨 앞에 버젓이 자리 잡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좀 뒤에 배치되었더라면 정숙한테 갈수도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들었는데요. 원래 그러려고 했는데 바로 앞에 순자보고 덜컥 기겁해서 앉은 느낌도 없지 않아 있더란 얘기입니다.


데이트 끝나고 인터뷰에서 영철이 솔로나라 원칙 때문에 결국 순자한테 갔다고 말한 부분도 전 개인적으로 좀 찜찜했어요. 이게 과연 원칙의 문제인가 생각이 들었거든요. 만일 원칙적으로 허용이 된다면 정숙한테 갈 수도 있었다는 말입니다.

 

 

선의는 맞아요. 어젯밤 누나 우는 거 봤고 지금 남자들 눈치 보니까 이번에도 누나 혼자 밥 먹을 것 같아서 안 됐어요. 그래서 같이 밥 먹으면서 위로해주고 싶었답니다. 명백한 선의에요.


근데 우리가 살아보면 선의가 항상 선행을 낳는 게 아니잖아요. 영철이 실제로 순자 놔두고 정숙에게 가버렸다면 그걸 선행이라 할 수 있을까요? 아니 거기까지 갈 필요 없이 영식에게 그런 제안을 했던 부터가 선행이라 할 수 있을까요?

 

정말 정숙은 그 선택을 해준 동생에게 감사함을 느낄 수 있을까요? 0표의 비참함이 조금도 가려지지 않을 겁니다. 아니 오히려 안 생겨도 될 비참함까지 조성됐을 것 같네요.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니 이건 영식이 정숙에게 마지막 데이트 선택을 해달라는 영철의 작전이었던 것 같아요. 정숙이 데이트 한 번만이라도 해보고 싶다는데 육촌동생으로서 얼마나 신경이 쓰였을까요? 본인이 순자와 잘되고 있는 것을 뻔히 아는 상황에서 영식에게 순자한테 가달라고 한다면 영식이 정숙에게 가줄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 제목을 수정해야겠어요.

 

나는 솔로 11기 영철 마지막 데이트 선택 고민한 이유가 아니라,나는 솔로 11기 영철 마지막 데이트 때 영식을 선동한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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