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나는솔로 10기 영호 자신감

나는솔로 2022. 10. 14. 10:19

나는솔로 10기 영호 자신감 어디서 나온 걸까요? 누가 봐도 승산 없어 보이는데 영호는 도대체 뭘 믿고 영철을 이길 거라 생각하냐는 거죠. 영호가 현숙에게 슈퍼데이트권 자기한테 써달라고 했을 때 희한한 말을 하나 냅니다. 그리고 이 말을 이번에 또 반복해요.

 

무슨 말? 경쟁자가 광수인줄 알았다는 말.

 

이걸 지난 주에는 현숙에게 말하고 이번 주에는 광수 본인한테 또 말해요. 물론 광수의 첫인상 선택이 현숙이긴 한데, 현숙이 광수에게 보낸 시그널이 없고 광수 역시 현숙에게 딱히 뭘 한 게 없는데 경쟁자로 왜 하필 광수를 찍었냐는 겁니다.


특히 영식과 상철도 있는데요. 이 둘도 첫인상 선택 현숙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영식은 현숙을 따로 불러낸 적도 있고 상철도 랜덤데이트를 현숙과 해서 그 둘 사이에 무슨 진전이 있었는지 알 수 없잖아요.

 

이런 둘을 다 제껴 놓고 따로 불러낸 적 단 한번 없고, 데이트도 한번 안 해본 광수를 짚는 건 너무 뜬금포라는 거에요.

 

 

저 이거, 다음 주 예고편 보고 감이 좀 오더라구요. 왜 경쟁자를 광수로 생각했는지. 현숙한테 이러잖아요. 솔로나라 밖에서는 현실적으로 내가 더 좋지 않겠냐고. 일단 이건 지난주에 영호가 현숙에게 어필한 걸 참고하면 지역적인 조건을 내세운 거라 볼 수 있어요.


지난 주에 청양 사는 영철보다 울산 사는 영호 자신이 부산의 현숙과 만나기 수월하다는 논리를 펼쳤거든요.


이번에도 현실적으로 내가 더 좋다는 게 이 거리 조건을 의미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런데 광수는 서울에서 산단 거죠. 미국 사는 상철은 아예 제낀다고 하더라도 수원의 영식, 청양의 영철, 서울의 광수는 지역적인 면에서는 페널티를 거의 동등하게 안고 간다고 봐야 될 거에요.


근데 영호는 왜 하필 광수를 콕 찍었느냐.

 

그건 바로 본인과 더불어 전문직이기 때문이 아닐까. 광수가 회계사에다 보험 계리사잖아요.

 

광수란 이름의 타이틀을 서울대 출신 변호사로부터 뺏어 들 만큼 사회적 및 경제적인 면에서 영호보다 더하면 더 했지, 모자랄 게 없다는 거죠. 전문직인 거 말고는 광수를 콕 집어낼 사유가 마땅히 안 떠올라요.


외모, 나이를 따졌을 때도 광수가 상철은 몰라도 영식보다 더 경쟁력있다고 볼 순 없을테니까요. 그러면 솔로나라 밖에서는 현실적으로 내가 더 좋지 않냐는 말. 이거 광수를 경쟁자로 인식한 영호 입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내용상 지역적 조건 외에도 직업적 조건도 포함되어 있는 걸로 봐야 하지 않겠냐는 겁니다.

 

농협 직원보다 사내 변호사가 더 낫다는 거지. 카메라 앞 현숙 앞에서 직접적으로 말을 못할 뿐, 실은 이게 바로 영호가 자신만만해 하는 이유일 거구요.

 

즉 영호의 생각 루트를 한번 따져보면 이런 거에요. 현숙한테 네 명 갔어. 그러면 네 명중에 고르는 게 인지상정이야. 근데 그 네 명 중에 전문직이 둘이 있네. 그럼 이 둘 중에 고르는 게 인지상정이야. 딱 이거.

 

광수가 경쟁자일 수밖에 없는 거죠.

 

 

만일 경쟁자가 광수가 실제로 맞다면 저는 영호가 지금보다는 자신만만하지 못할 것으로 봐요. 그리고 바로 영호의 이런 고정관념 때문에 안 그래도 없어 보이는 승산이 더욱 더 없어 보여요. 상대는 현숙이니까.


전문직 두 명이 포함된 네 명이 갔음에도 네 명이 아닌 다른 남자를 쭉 선택했다는 것에서 그 순수성을 높이 사기만 했지, 그 사실을 아직 온전히 인정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역이 됐든 직업이 됐든 영호가 자신있어하는 그 무기는 현숙이 이미 계산을 끝내서 영수증을 쓰레기통 안에 던져 넣은 것들인데.


현숙이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것에 기반한 자신감이 흘러나오고, 현숙 스스로 그 장점을 깨닫게 할 수 있어야 그나마 해볼 만할 게임이 될 텐데 참 아쉽습니다.

 

 

댓글